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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영화 원작 소설, 부커상 후보 소설

by yeonnnniii 2024. 12. 4.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작가소개 

 

클레어 키건은 1968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가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 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생을 가르쳤고, 더블린 트리니티 갈리지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가디언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이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고 평했다.

키건은 1999년 남극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데뷔를 하였고 2007년 푸른 들판을 걷다를 출간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 출간한 맡겨진 소녀는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했고 타임스에서 뽑은 21세기 최고의 소설 50권에 선정되었다. 21년 출간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오웰상 소설부문을 수상하고 부커상 후보에 올라 아름답고 명료하며 실리적인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줄거리

 

아일랜드의 한 시골마을, 빌 펄롱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정부의 아들로 태어난다.

하지만 일하던 집의 주인인 윌슨 부인이 어머니와 자신을 따뜻하게 받아주어 잘 성장하게 되고 기술을 배워 석탄 배달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제는 든든한 가장이 되어 사랑하는 부인과 다섯 딸을 책임지며 살아간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어느 날 석탄 주문이 밀려들어고 어두운 새벽 출근을 하려다 문득 이게 뭐 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감에 빠진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생활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사랑하는 자녀들이 착하게 잘 자라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아 마음을 다잡는다.

빌은 어느 날 수녀원으로 석탄 배달을 가게 되고 우연히 수녀원 안쪽에서 지저분한 모습을 한 채 청소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게 된다. 수녀원에서는 불우한 여성과 아이들을 세탁일을 배우게 해서 자립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무언가 찜찜한 마음은 떨칠 수 없었다. 얼마 후 이름 아침 수녀원에 석탄을 넣으려고 하다 석탄광에 갇혀있는 어린 소녀를 발견하게 된다. 빌은 즉시 수녀원에 알렸고 수녀원장은 태연하게 아이들의 장난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일을 마무리하며 넘겼다. 빌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지만 더 이상 묻지 못했다. 그날 아내 아일린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아내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와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수녀원과 맞서지 말라고 말한다. 빌은 수녀원의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모른 체하며 교회에 찾아가 기도하는 본인이 위선자처럼 느껴졌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정리하고자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네드 아저씨를 찾게 되고 아저씨와 대화를 하다 네드가 자신의 아버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빌은 자신이 이렇게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윌슨 부인과 네드 아저씨의 사소하지만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지금 자신의 도움이 절실한 사람이 있는데 그저 무시한다면 평생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것 같다는 마음을 가진다.

크리스마스이브가 되고 빌은 다시 수녀원을 찾는다. 여전히 석탄광에 갇혀 있는 아이를 데리고 나오게 되고 빌은 본인이 지금 하는 행동이 자신에게 힘든 일을 겪게 만들 것을 알았지만 아이를 구출하는 이 군간 빌은 인생 최고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후기 

 

짧은 줄거리로는 깊은 내용과 대단한 문장들을 다 정리하기 힘든 책이었다. 

그저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책은 절대 아니었지만 읽어 내려가는 내내 몰입에 몰입이 거듭되며 그 속에 마치 내가 존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짧은 문장, 단어들에 얼마나 많은 의미와 상징을 담으려 했는지 작가의 깊은 고뇌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영화로도 제작되었지만 책으로 먼저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빌의 용기는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사극을 보면 한 번씩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사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었다.

실제로 나였다면 사랑하는 가족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용기를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 나서는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제목을 지었는지 정말 잘 선택했다고 느낄 정도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큰 용기와 한 인생을 만들어낸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