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등장인물 및 줄거리
<등장인물>
- 프랜시스 웰티 : 로맨스 소설 작가로 내서니얼의 키스라는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작가이다.
로맨스 소설을 쓰지만 현실에서의 그녀는 두 명의 전 남편과 이혼했고 연애 사기도 당하게 된다.
- 제시카와 벤 : 복권에 당첨된 커플이다. 동거 중인 집에 도둑이 들고 이를 위로하고자 벤의 어머니가 사준 복권이 당첨되면서 그들은 벼락부자가 된다.
- 라스 : 이혼 전문 변호사이다. 매년 고급 휴양지에 방문에 휴가를 보내곤 한다. 하지만 직업적 딜레마를 가진 인물이다.
- 카멜 슈나이더 : 전 남편과 이혼 한 싱글맘이다. 전 남편은 이혼 후 젊고 예쁜 여자와 결혼했고 그 후로 카멜은 체중 강박에 시달리며 자존감이 낮은 인물이다.
- 토니 호그번 : 과거 유명한 운동선수였던 토니는 다리를 다친 후 운동을 그만두게 되고 가족도 모두 그를 떠나고 최근에 키우던 개까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상실감이 큰 인물이다.
- 나폴레옹 가족(나폴레옹, 헤더, 조이) : 아들 잭을 떠나보내고 그의 죽음 속에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가족이다.
나폴레옹 : 아들이 죽은 당일 아침 알람을 듣고도 일어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있다.
헤더 : 조산사이며 의학적인 지식이 있음에도 잭의 천식약을 바꿔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
(천식약의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이 있었다.)
조이 : 오빠의 예민한 부분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후회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
평온의 집의 주인인 마샤는 십 년 전, 돌연 기절 후 의학적으로 사망했던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그날 이후 마샤는 완벽한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다짐한다. 한 마을에 평온에 집이라는 고급 휴양시설을 지었고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다시 태어나게 도와주기로 한다. 시간이 지나 10년이 흘렀고 평온의 집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명상과 영양가 가득한 음식을 제공하며 좋은 휴양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마샤는 이것만으로는 늘 부족하다고 느꼈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녀는 예전에 응급대원이었던 야오와 함께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총 9팀이 참가하게 되었고 열흘동안 진행이 되었다.
입소자들은 모두 전자기기를 제출하고 술이나 초콜릿 등 식품을 반입할 수도 없었다.
마샤는 입소자들에게 첫 5일간은 묵언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 5일 동안 상담을 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는 말을 할 수 없고 글을 읽거나 써서도 안된다. 심지어 다른 손님과 눈을 마주칠 수도 없었다.
모든 입소자들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항의했고 마샤는 그들을 모아놓고 단호하게 말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당신들의 운명을 바꿔줄 거라고.
그렇게 5일간 침묵을 지킨 입소자들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회상해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5일이 지나 마샤는 사람들을 모아 자기소개와 하루 동안의 단식에 대해 소개한다.
입소자들은 건강 스무디를 함께 마시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숨겨왔던 비밀들을 스스럼없이 털어놓게 되고 이런 모습을 보던 헤더는 뭔가 아주 잘못됐다며 마샤를 보고 약을 먹였냐고 질문한다.
마샤는 사실 첫날부터 몰래 LSD라는 마약을 입소자들에게 먹이고 있었다.
묵언수행이 끝난 5일 뒤는 실로시아빈이라는 마약을 스무디에 타서 먹였고 이 약물들을 통해 이 전에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약을 통해 살을 뺄 수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카멜을 제외하고 모든 입소자들은 마샤가 미쳤다고 생각하고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약에 취해있어 곧 약 기운에 빠져버린다.
나폴레옹 가족들은 아들 잭의 환영을 보기 시작했고 프랜시스는 전 남편들을 보고 카멜은 몸이 바뀐 자신의 환상을 보게 된다. 서로의 사이가 멀어지고 있었던 벤과 제시카는 약 기운에 키스를 하게 되고 그 속에서 벤은 제시카와 이별을 직감하게 된다. 하루라는 시간이 지나고 그들은 약기운에서 깨어나게 되고 당장 이곳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들은 모두 갇혀버렸다.
모든 문은 잠겨 있었고 입소자들은 열심히 방법을 모색했다. 집을 뒤져보고 마샤라면 우리의 이야기를 도청하고 있을 거라며 마샤를 만족시킬 칭찬들도 생각해 낸다. 그래도 방법은 없었다. 입소자들은 지쳐갔고 야오는 마샤에게 이제 그만 그들을 풀어주자고 말하지만 마샤는 야오에게 진정제를 주사하며 기절시켜 버린다. 이후 마샤는 마약을 하고 입소자들에게 서로의 변호인이 되어 각자가 사형 집행을 당하지 않을 이유를 설명하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게 된다.
입소자들은 무서움에 떨며 서로의 과거를 묻기 시작했고 마샤의 말에 복종하려 했지만 그녀는 점점 더 광기에 차올랐다.
그녀는 입소자들이 준비한 변호를 다 듣지도 않은 채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하며 "여러분은 완전히 변할 수 있어요. 그러려면 먼저 기존의 생각과 믿음을 버려야 해요!"라고 소리쳤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다.
그때 라스는 희망적인 진실을 발견한다. 집에서 나는 불타는 소리와 쿵쿵 거리는 소리가 지나치게 규칙적이라고 말하며 녹음된 소리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와 더불어 프랜시스도 진실을 찾아낸다. "누가 마지막으로 문을 열려고 했죠? 비밀번호 말고요. 손잡이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손잡이를 돌려본 사람이 누구였죠?"
그들의 말처럼 평온의 집은 불타지 않고 있었고, 건물의 문도 잠겨 있지 않았다.
사람들은 모두 밖으로 탈출하고 밖에 있던 마샤를 마주하게 된다.
헤더는 마샤를 향해 폭언을 하고 화가 난 마샤는 칼로 헤더를 찌르려고 하는 순간 프랜시스가 촛대로 그녀의 머리를 때리며 기절시켜 버린다.
경찰이 도착하고 모든 사건은 종료된다. 경찰은 평온의 집에서 다량의 마약을 발견하고 아홉 명의 사람들은 겪은 일에 대해 진술하게 된다. 물론 무죄로 간단한 조사만 받은 후 그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 사건으로 아홉 명의 사람들은 엉터리 같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나름대로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고 변화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입소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건강휴양지에 다녀왔어요. 아주 멋진 곳이었어요. 내 인생이 바뀔 정도로요."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후기
책이 굉장히 두꺼운 편이다. 하지만 글은 매우 단순하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약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쓴 책이지만 어둡고 잔인한 내용들이 아닌 생각보다 잔잔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이 책의 교훈은 기존의 생각과 믿음을 버려라라고 소리치는 마샤의 말처럼 틀을 깨고 나오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뒤로 갈수록 몰입감이 집중되고 뭔가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약간의 긴장감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아홉 명의 등장인물들이 모두 현실적이기도 하고 독특한 성격들을 가지고 있어 이야기에 흥미를 더욱 끌어냈던 것 같다. 심리적, 정서적인 깊이 있는 소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