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작가 소개
김호연 작가는 1974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연극영화과를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김호연 작가는 따뜻하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을 주로 써왔고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소소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잡하지 않은 서사와 쉽게 읽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대표 작품으로는 '망원동 브라더스'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2' 등이 있고 그는 "작품 속 인물들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종종 언급하며 사람 간의 따뜻한 연결과 희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작가이다.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서울역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알코올성 치매에 걸린 사람이 있다. 그는 자신의 이름조차 잊고 본인을 독고라 부르며 살아간다. 오랜 시간 말을 하지 않고 지내다 보니 말도 더듬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70세 할머니의 지갑을 주워 찾아주게 되고 이 일을 통해 할머니와 염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과 인연을 맺게 된다.
염 씨는 남편의 유산으로 편의점을 운영하게 되었고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 편의점을 열심히 운영하는 사람이다.
염 씨는 독고에게 언제든 배고플 때마다 이곳에 와서 먹으라며 도시락을 건네주고 매일 저녁 8시마다 독고는 폐기된 도시락을 먹으러 편의점을 찾게 된다. 한 날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돈을 훔치려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독고가 미리 신고해 큰 피해를 막게 된다. 염 씨는 감사한 마음에 그에게 야간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겠냐 제안하게 되고 대신 술을 끊는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 일을 시작한 독고는 말과 행동이 느려 고객 응대가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주변의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일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염 씨의 신임을 얻는다. 또한 독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데 함께 일하던 20대 취준생 시현은 독고의 조언으로 포스기 사용법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다른 편의점 주인에게 스카우트되어 편의점을 옮기게 된다. 그리고 50대 아르바이트생 오 씨는 늘 자신의 주변에 변화 없이 살아와 실망만 주던 가족과는 다르게 환골탈태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독고에게 감동을 받게 된다. 무직에 가까운 아들보다 노숙자인 독고가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과 그런 불행함이 자신에게 닥칠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함께 섞인 감정을 느낀다. 독구는 그녀의 아들에게 삼각김밥과 함께 편지를 보내보라 조언하게 되고 편지를 통해 아들은 오씨에게 미안하다며 장문의 문자를 통해 둘의 사이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독고는 함께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손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편의점을 찾기 어려워하는 할머니들에게 1+1 제품을 추천하고, 물건이 무거워 집까지 이동하기 힘든 할머니들을 위해 배달까지 하게 된다. 이렇게 조금씩 소문이 나면서 편의점 매출은 크게 늘었고 그 외에도 고민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하고 자신의 힘을 빌려주며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독고의 행동들은 어느새 그 지역의 명소가 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염 씨는 병상에 눕게 되고 더 이상 편의점 운영이 힘들겠다고 판단했지만 독고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들에 언제나 고마워했던 그녀는 독고에게 편의점 운영을 제안하게 된다.
불편한 편의점 나의 느낀 점
노숙자에 대한 인식을 좋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누군가에게 성장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불편한 편의점은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치고 들리는 그 편의점 속에 이렇게 감동적이고 위로가 가득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랍기도 했다. 아마 편의점에 가면 이제 직원들을 괜히 한번 더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따뜻한 소설을 읽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