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작가 소개
김진영 작가는 영화과를 졸업하고 2008년 단편 영화인 취향의 유전을 연출했으며 2009년 나를 믿어줘라는 영화를 통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경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편 영화를 만들고 장편 시나리오를 배우는데 몰두하다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당이 있는 집을 완성했다고 한다.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는 언젠가 문을 열면 복도가 아닌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었다고 말하며 누구나 꿈꾸는 집에 살고 있지만 그 집을 넘어선 선택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고 한다.
마당이 있는 집 등장인물
문주란 : 평화롭고 완벽한 가정을 꿈꾸는 주란은 집에서 악취가 나게 되면서 그 비밀을 찾게 되고 가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추상은 :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가난 속에 살아가는 임산부이다. 언제나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지만 한계를 마주하게 되며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 생각과 함께 끔찍한 계획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주란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박재호 : 완벽주의 성향으로 나르시시즘을 갖고 있는 병원장이다. 아내를 가스라이팅해 본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조종한다.
김윤범 : 제약회사를 다니는 영업사원으로 언제나 바라는 이상적인 삶이 확고한 사람이다. 34평 아파트에서 두 아이를 둔 가장이 되기를 바라지만 비참한 현실 속에서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병원장 박재호를 협박해 돈을 받으려고 한다.
박승재 : 주란과 재호의 아들이다. 15살로 사춘기를 겪고 있다.
마당이 있는 집 줄거리
작품의 주인공인 문주란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언니 셋 이서 살았다.
어느 날 집에 강도가 들었고 그 이후 주란의 언니는 자살하고 만다. 언니의 상실로 주란은 큰 충격에 빠지고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갔다. 주란은 빨리 이 일에서 벗어나길 원했고 완벽한 가정을 갖길 원했다.
이후 소아과 의사 재호를 만나게 되며 결혼에 성공하고 승재라는 아들을 낳게 된다.
승재가 중학생이 될 무렵 통창에 마당이 훤하게 보이는 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집들이에 초대한 친구들에게서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주란은 악취의 근원을 계속해서 찾았고 마당에서 땅을 파헤치다 손가락을 발견하게 된다.
남편 재호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아마 짐승일 거라 말한다. 시간이 지나 재호는 회사 직원인 윤범과 밤낚시를 하러 간다고 말하며 집을 나갔고 다음 날 주란은 낚시를 간다던 재호가 집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재호는 그저 밤낚시에 가지 않았다고만 말할 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날 직원 윤범은 시체로 발견되었고, 재호는 경찰 조사에서 거짓말을 하게 된다. 주란은 이런 남편의 모습에 점점 의심이 커져만 가고 사건에 개입하기 시작한다.
윤범의 죽음은 상은으로부터 시작된다.
죽은 윤범의 아내인 상은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고통스러운 삶에서 벗어나고자 이혼을 생각하며 윤범을 살해 후 보험금을 가지려고 계획한다. 윤범을 살해하기 전 돈 될만한 것들은 다 챙기기 위해 윤범의 차를 뒤지게 되고 수민이라는 여자 아이의 핸드폰을 발견하게 된다. 그 핸드폰을 통해 재호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되고 윤범이 재호에게 협박하며 돈을 받으려던 사실을 알게 된다. 살해 후 자살로 마무리되며 보험금을 수령하지 못하게 된 상은은 타살이라고 말하며 재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 하게 되고 일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주란과 상은은 만나게 된다. 그 둘은 수민이라는 아이를 찾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려고 하지만 수민이의 정체는 가출하여 모인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하며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던 아이였고 남은 아이들도 수민의 행방을 찾던 그때 수민이는 시체로 발견된다. 상은은 수민의 휴대폰에 찍힌 사진들을 보다가 주란의 아들인 승재의 방과 똑같은 사진을 발견하게 되고 주란을 협박하며 돈을 요구하고 주란은 본인의 남편을 죽여준다면 5억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상은은 재호를 살해하기 위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재호를 죽이기로 한 날 수면제를 타고 때를 기다렸지만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고 재호에게 들켜버린 상은은 크게 다치게 된다. 남은 주란이와 재호는 심하게 다투기 시작하다 계단에서 재호가 떨어지며 사망하게 된다. 모든 사건의 마무리는 승재와 아는 사이였던 수민이 집에 놀러 왔다가 재호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 당한 뒤 유기 당한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되고 평소 아내를 정신병 환자 취급하며 진단 서류를 발급받아놨던 재호 덕분에 주란은 별다른 처벌 없이 넘어가게 된다. 주란은 상은의 병원으로 찾아가 다시는 보지 말자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후 아들 승재의 방을 청소하던 주란이 죽은 수민이의 흔적 중 끝까지 찾지 못했던 나일론 끈을 책상에서 발견한다. 그 끈을 모두 태워 버리고 이사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마당이 있는 집 느낀 점
책을 원작으로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스릴러 소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읽는 내내 등장인물들의 고민들이 마냥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34평 평범한 아파트에서 행복을 꿈꾸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은 그 삶과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 좋은 집과 가족을 가졌지만 그 속에서도 불행과 슬픔이 있는 것, 현재 사회적인 문제들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삶이라고 느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 세상에 쉬운 삶은 없어요. 자신을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다 평범하게 불행한 거예요. 그럼, 이만" 이 문장이다.
나 혼자만 특별하게 불행하고 나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그 보다 더 큰 지옥은 없는 것 같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처럼 자신만의 지옥을 만들지 않기 위해 나를 더 위로하고 아끼며 열심히 하루를 살아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