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줄거리
주인공인 레이토는 유부남 아버지와 클럽에서 일하던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다.
어머니 홀로 레이토를 키우지만 레이토가 어린 시절 유방암으로 사망하게 되면서 외할머니 후미의 손에서 크게 된다.
가난하게 자란 레이토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여러 곳에서 일하게 되고 결국 어느 회사의 악덕사장을 만나게 되면서 복수심으로 회사 물품을 훔치게 되고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유치장에 있는 그에게 어느 변호사가 찾아오고 전과자가 되지 않게 해 줄 테니 익명의 의뢰인이 지시하는 업무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말한다. 레이토는 고민 후 변호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유치장에서 풀려나게 된다. 변호사는 레이토를 고급 호텔로 데려가고 그곳에서 치후네라고 말하는 60이 넘은 듯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후미의 연락을 받고 레이토의 소식을 듣게 되었고 레이토에게 할 일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녀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녹나무 이야기를 하며 그 나무를 관리 해달라고 말한다.
레이토는 그녀의 부탁대로 녹나무가 있는 신사를 청소하고 녹나무를 보러 오는 손님을 맞이하며 파수꾼의 업무를 하게 된다. 오래된 녹나무에게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문이 있었고 그로 인해 늘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치후네는 레이토에게 녹나무를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밤에도 녹나무를 관리 해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밤에 기념을 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하게 된다. 레이토는 녹나무에게 기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궁금해하였고 치후네는 그 의미를 레이토가 직접 찾아내기를 바라며 의문을 풀어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념을 하러 오는 사람 중 사지 도시아키라는 중년 남성을 알게 되고 그가 오고 난 다음날엔 항상 젊은 여성인 유미가 찾아와 사지 도시아키의 딸이라 말하며 그가 무슨 소원을 빌고 갔는지를 물어왔다. 레이토는 단지 파수꾼 습생이자 기념 준비만 도와줄 뿐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업다 답하지만 유미는 포기하지 않고 그가 다녀간 다음날 또 찾아와 묻기를 반복하였다. 어느 날 그를 미행해 온 유미를 보고 레이토는 그녀를 아 내려하다 문득 도시아키의 기념의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유미와 함께 그를 훔쳐보게 된다. 그는 녹나무 안에서 그저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유미는 기묘하다 말하며 기념이 도대체 무엇이냐 묻지만 레이토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해 나중에 무언가 알게 되면 알려주겠다 약속하게 된다. 레이토는 기념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특징을 발견한다.
기념하는 날은 그믐달과 보름달 두 번이라는 것, 기념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인물이 그믐날 기념을 하고 그와 같은 성씨의 다른 사람이 보름날을 기념하는 경우가 다수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특징을 토대로 사지 도시아키와 같은 성을 지닌 사람이 기념하러 온 적이 있는지 찾게 되고 사지 기쿠오라는 사람을 발견한다. 곧 장 유미에게 그를 아는지 물었고 그는 아버지의 친형일 거라는 답을 얻는다. 사지 기쿠오는 4년 전 가을에 생을 마감하였고 죽기 전까지 라임원이라는 요양시설에 거주하였다. 유미와 레이토는 함께 라임원에 찾아가 그의 정보를 찾게 되고 알코중독에 청각 장애를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이후 기념하는 날 아버지를 미행한 그 둘은 사지도시아키에게 들키게 되고 사지 도시아키는 유미에게 결국 모든 걸 털어놓게 된다.
그의 형 기쿠오는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지만 공부보다 피아노를 더 사랑한 사람이었다. 가족들의 지지로 작곡가에 입학까지 하지만 친구들의 재능을 보며 자신을 비관하고 좌절 속에 빠지게 되며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거리로 나가 정신과 육체가 망가지게 된다. 그렇게 라임원까지 가게 된 기쿠오는 동생인 사지까지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그런 형이 본인을 볼 때마다 더 혼란스러워질까 염려하여 그를 끝까지 만나러 가지 않았다고 한다. 기쿠오가 죽고 어머니는 충격에 치매가 왔고 형의 방을 정리하던 중 어머님께 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한다. 그 내용은 녹나무에게 맡겼으니 부디 받으러 가 달라는 부탁이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대신해 본인이라도 직접 받아야 한다 생각한 후로 기념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형은 녹나무에 많은 마음을 담았고 그중 어머니를 위해 쓴 곡을 남겼던 것이다. 사지는 그 곡을 꼭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었고 절대음감이 아니던 그는 그 염원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하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토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절대음감을 가진 유미는 그의 혈육이기에 염원을 들을 수 있고 다음 보름 날 유미가 직접 들어가 듣고 곡을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레이토의 아이디어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완성된 곡을 들은 사지 도시아키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린다.
마지막으로 레이토는 파수꾼이 된 진짜 이유를 알게 된다. 그의 이모였던 치후네는 인지장애를 겪고 있었고 녹나무 파수꾼의 후계자가 필요했다. 어느 날 레이토 몰래 녹나무에 염원을 남기게 되고 이를 알게 된 레이토는 그녀의 염원을 듣게 되며 마무리된다.
녹나무의 파수꾼 감상평
굉장히 장문의 책이라 읽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던 것 같다. 하지만 소재가 너무 매력적이고 잔잔한 감동이 끊임없이 몰려오는 작품이었다. 언제나 가족을 향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을 크게 울리는 것 같다. 나의 못다 한 마음을 녹나무에 남긴다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은가.
역시나 히가시노 게이고는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쓰는 재능이 있는 게 분명하다.
오늘 저녁엔 꼭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특별한 일 없지만 그래도 일상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