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작가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195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전기공학 엔지니어로 일하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85년 방과 후라는 작품을 통해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고 특히 추리 소설 분야에서 크게 인정받는 작가이다. 약 50편이 넘는 작품을 출판했음에도 언제나 새롭고 날카로운 문장들로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되어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남았고 살인사건이난 추리사건을 등장하지 않지만 마치 퍼즐을 맞춰가듯 짜임새 있는 전개와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출간 전 작가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상기시키는 하나의 메지를 남겼다.
"당신이라면 어떤 고민을 상담하겠습니까? 나라면 이웃과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을 상담하겠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줄거리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은 나미야 유지이다. 동네 아이들의 짖궂은 장난으로 나미야는 나야미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고
나야미는 일본어로 고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의 장난으로 시작된 고민상담은 나미야의 평생 업무가 된다.
이 책의 시작은 현재의 어느 날 쇼타, 아스야, 고헤이라는 친구 3명이 도둑질 후 도망치다 숨을 곳을 찾아 잡화점에 들어오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만 숨어 있자며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과거와 연결되는 고민이 적힌 편지들을 받게 되고 고민을 해결하며 3명의 친구는 삶의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고민은 펜싱 국가대표를 꿈꾸는 커플의 고민이다.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친구, 그를 사랑하기에 올림픽을 포기하고 마지막까지 곁에서 그를 간호해야 하는지 남자친구의 바람대로 올림픽을 준비해 출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편지였다. 3명의 친구는 올림픽의 결말을 알기에 남자친구를 지켜주라는 답장을 보내지만 그녀는 결국 그 무엇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일을 위해 떠나게 된다.
두 번째로 도착한 고민은 음악을 사랑하는 생선가게 아들의 고민이다.
대학도 자퇴하고 음악 외길 인생을 살고 있는 그는 어느 날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에 본가를 찾게 되고 친척들의 비난 속에도 아버지의 지지를 얻게 된다. 이후 음악을 계속할지 가업을 물려받을지 고민을 담은 편지를 썼고 3인방은 음악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장한다. 답장을 받은 그는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고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지만 그가 죽기 전 살린 소녀를 통해 그가 작곡한 음악이 세상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세 번째로 도착한 고민은 불륜 속에 태어난 소녀의 이야기이다.
고아원에서 홀로 자란 소녀는 늘 부모님에 대한 궁금함을 갖고 살아왔다.
어느 날 엄마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되고 절벽에서 떨어지던 그날 본인만 살았다는 걸 알게 된 소녀는 방황하며 자해하기를 반복하다 보육원 친구를 통해 엄마의 고민 상담 편지를 보게 된다.
나미야는 사실 오래전 엄마의 고민이 담긴 편지로 인해 고민 상담을 계속 이어가는 게 맞는지에 대한 회의감을 얻게 되지만 소녀는 이 편지로 인해 자신을 지켜준 엄마에 대한 감사함과 엄마의 고민을 들어줬던 나미야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한다. 네 번째로 도착한 고민은 부모님을 떠나 도망쳤던 소년의 이야기이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소년은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비틀즈의 팬으로 그들이 해체되며 각자의 길을 가는 모습에 큰 영감을 받았다. 어느 날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야반도주를 하게 된 날 소년은 가족을 떠나 홀로 서기를 하고 싶다며 나미야에게 편지를 보냈고 나미야는 가족을 떠나면 안 된다는 답장을 남겼지만 결국 소년은 가족을 떠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흘러 50대가 된 소년은 나미야의 말을 듣지 않았음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전하기 위해 잡화점에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아들이 그들의 전부였던 소년의 부모님은 아들이 사라진 그날로 동반 자살하며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소년은 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도착한 편지는 가족을 위해 돈을 많이 벌어야 했던 소녀의 이야기이다.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돈을 벌지만 호스트바에서 버는 돈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돈을 많이 모아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고민이다.
3명의 친구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면 결국 인생을 망치게 될 것이고 부동산, 주식, 대박이 날 사업아이템을 알려준다.
소녀는 답장을 믿고 시행하게 되고 큰 부를 얻게 되는 부자가 된다. 소녀는 나이가 들어 3명의 친구가 잡화점에 숨어 편지에 답장을 하고 있는 그날 돌아가신 할머니의 집을 찾게 되고 4명은 만나게 된다. 많은 고민을 상담해 주고 삶의 의미를 깨달은 친구들은 도둑질했던 걸 자백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감상평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미야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고민을 누군가 들어주고 진심이 가득 담아 답해준다면 그 답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지라도 큰 힘이 되고 방향성을 잡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책에서 마음을 울렸던 문장들이 있다.
"다른 편지들도 그래. 대부분 내 답장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 물론 고마운 일이지만, 가만 읽어보니 내 답장이 도움이 된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좋았기 때문이야."
"지도가 백지라면 난감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누구라도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겠지요. 하지만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백지로 펼쳐진 우리의 인생이 한없이 자유롭고 넓은 가능성으로 가득 채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