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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소설, 습지의 소녀

by yeonnnniii 2024. 11. 22.

가재가 노래하는 곳 작가 소개

동물학을 전공하고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델리아 오언스 작가는 아프리카에서 7년 간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결과를 적은 '야생 속으로'라는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야생 속으로'라는 책은 자연도서에게 주는 존 버로스상을 받았고 여러 학술지에도 글이 실렸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이 작가가 70세가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쓴 소설로 시간이 지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도서이다. 

작가는 이 책에 대해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며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기운을 주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카야라는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찾고 스스로 더 강하고 굳건해질 수 있게 해 주며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용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빛의 공간이다. 물속에서 풀이 자라고 물이 하늘로 흐른다 ...'

습지는 빛의 공간이라고 말하며 책은 시작한다. 

습지의 빛과 어둠을 반복하여 언급하며 주인공 카야가 소개된다.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 자라며 일찍 어머니가 집을 떠나고 남은 가족들 마저 떠나버린다. 

한 번씩 집에 들어와 음식과 돈을 주던 아버지마저도 집에 돌아오지 않게 되면서 카야는 습지에 홀로 남아 집을 지키며 스스로 생존하는 방법을 찾게 된다. 

카야의 엄마는 어릴 적 습지를 늘 탐험해 보라고 독려했고 습지를 늘 공부했던 카야는 학교 갈 나이가 되어 학교에 입학했지만 하루도 출석을 하지 않았다. 언제나 습지에 머물며 자연을 탐구하고 습지의 생물을 채취하며 생존을 배워가던 그녀에게 테이트라는 인물이 등장하며 카야는 점차 성장하게 된다.

백인인 테이트는 유색인이자 습지에 산다는 이유로 백인들에게 늘 상처되는 말을 듣는 카야에게 유일하게 따뜻하게 다가온 인물이다. 테이트는 카야를 만나러 올 때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테이트의 노력 덕분에 카야는 습지 생물에 대한 기록을 하게 되고 시를 쓸 수 있게 된다. 둘은 점점 가까워졌고 사랑에 빠졌지만 테이트는 학업을 위해 카야를 떠나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가버린다. 다시 또 외로움에 빠진 카야에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체이스라는 남자와 함께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후 체이스는 카야에게 결혼까지 약속했지만 사실 약혼자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야는 큰 배신감을 느끼고 그를 떠나려고 하지만 체이스는 집착하며 폭력까지 휘두르게 된다. 어느 날 체이스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카야는 살인 용의자로 체포가 되고 유색인종의 미시걸인 그녀는 불리한 조건뿐이였지만 그녀를 도와주는 변호사 덕분에 겨우 무죄 판정을 받게 된다. 시간이 흘러 테이트와 카야는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고 습지에 들어가 행복한 여생을 마무리하고 홀로 남은 테이트는 카야가 숨겨 둔 비밀상자를 열어보게 된다. 그 속엔 죽은 체이스가 늘 차고 다녔던 목걸이와 카야가 쓴 시가 들어 있었고 테이트는 카야가 했을 행동들을 상상해 보며 그것들을 태워버리며 끝이 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여운을 남기는 문장

*P186 색채, 빛, 종, 생명이 지식과 아름다움을 씨실과 날실 삼아 걸작을 짜내어 판잣집 방마다 가득 채웠다. 카야의 세계.

카야는 수집품을 벗 삼아 홀로 자라나며 넝쿨 줄기처럼 모든 기적을 하나로 엮었다. 

 

*P310 테이트,보트를 타고 폭풍우가 오기 전에 집으로 가는 길을 인도해 준 황금빛 머리칼의 소년. 닳아빠진 등걸에 깃털 선물을 놓아두고 글을 가르쳐준 소년. 여자가 되는 첫 고비를 순조롭게 지나칠 수 있게 도와주고 처음으로 암컷의 욕정을 깨워준 상냥한 마음씨의 십 대. 책을 펴낼 용기를 준 젊은 과학자.

 

*P355 살아오면서 가장 무너지기 쉬운 자리에 서서 카야는 그녀가 아는 유일한 안전망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녀 자신 말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후기

'캐서린 다니엘 클라크, 카야, 미시걸'

상상하기도 힘든 습지의 환경에서 홀로 살아가며 사람을 그리워하는 카야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상상을 했던 책이다. 묘사되는 환경만 상상해도 사무치게 외로웠다. 그리고 습지에만 고립된 카야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가는 장면들에서 나도 함께 빛을 보는 기분이 들었고 어린 소녀의 사랑과 이별을 보며 함께 설레고 아팠다. 이 책은 독자를 흡수시키는 힘이 있는 책인 것 같다. 한 장씩 읽다 보면 어느 나는 습지 속에 들어가 있었고 어느 곳에선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어느 곳에서는

희미한 미소를 짓게 하는 작품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음 한편엔 나도 카야처럼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